2024년 4월 25일 내 인생에 가장 큰 이벤트가 발생하였다.
용용이(태명)가 태어난 것 이다!
나는 그렇게 아빠가 되었다.
사실 출산예정일은 5월 12일이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하고 용용이를 맞이하러 내려갔다.
뜻밖의 전화
새벽 6시에 아내에게 전화가 왔었는데, 밤 12시30분부터 진통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가진통이겠지 싶어서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ㅠㅠ
아내는 극심한 고통을 이겨내며, 새벽에 장모님께서 아내를 발견하기 전까지 혼자 참아왔다.
이런 부분은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것 중에 가장 미안한 부분인거 같다ㅠ
KTX
나는 서둘러 내려갈 준비를 하였다.
정말 운이 좋게도? 전날부터 벨소리를 진동이 아닌 소리로 바꿔두었다.
바꾼 첫날에 연락이 올지는 몰랐지만...
머리도 감지 못하고 급하게 집을 출발하였다.
서울에서 전주로 가는 가장 빠른 KTX는
용산에서 출발하는 07시 10분과 07시 43분이 있었다.
07시 10분은 08시 54분에 전주에 도착, 07시 43분은 09시 57분에 전주에 도착하는 기차였다.
빠른 준비?로 다행히 07시 10분 기차에 탑승할 수 있었다.
( 용용이가 태어난 시각이 09시 44분이라서 다음 기차를 탔다면 용용이가 태어나는걸 보지 못했을 것 이다! )
기차안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내에게 빨리 가고싶은 생각뿐이었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전주까지 2시간 안으로 갈 수 있는 시대이지만,
그 2시간이 안되는 시간도 너무 길게 느껴졌다.
그렇게 아이의 탄생을 직접 볼 수 있었고,
탯줄을 잘라 줄 수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기전, 회사와 의논하여 아내의 산후조리원 기간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었고,
아내의 회복을 곁에서 도울 수 있었다.
그렇게, 용용이는 도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의 아들이 되었다.
중간에 도훈이는 복무팽만이 있어서 중환자실까지 가는 일이 있었지만,
다행히 우려하던 병은 아니였고, 무사히 퇴원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100일을 넘어간 시점에 10키로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동안 블로그를 포함해서,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아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행복하다.
그렇지만 주말부부라는 특징으로 아이를 보는 것도 주말뿐이다...
매일 고생하고 있는 아내를 보면, 매주 커가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시간을 더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다시 블로그도 열심히 하면서 평일에도 최선을 다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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